[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6조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0.07%포인트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2014년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210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원(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대출채권 증감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은 178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000억원 감소하며 전월 감소폭 1조4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중기대출은 511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9000억 증가했는데 전월 증가폭 2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490조8000억원으로 7월 중 3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 3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된 것이다.

금감원은 기업대출 689조9000억원 중 중기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대기업 대출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 가계대출 490조8000억원은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 노력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로 전월말 0.80%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이 정리규모(1조4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3%로 전월말 0.94%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73%로 전월말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고, 중기대출 연체율은 1.14%로 전월말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말 0.65%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율은 0.5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96%로,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담대 연체율은 0.3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5%로 전월말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0.87%)이 반기말 은행의 연체정리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말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7월말 연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개선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중기 신규연체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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