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도가니' '두근두근 내 인생' 포스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이 '도가니' '완득이' 등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흥행작들의 뒤를 이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1년 출간되자마자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김애란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른 셋 어린 부모 역에 강동원과 송혜교가 캐스팅된 데 이어, 80세 신체나이를 가진 16살 소년 아름이 역에 신예 아역배우 조성목을 비롯해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 탄탄한 연륜의 배우들이 합세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자칫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한 톤으로 담아낸 것은 물론, 청춘, 인생, 가족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을 더해 감동을 선사한다.

앞서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는 2011년 10월 개봉해 531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 받은 바 있다. 세상에 등돌린 소심한 반항아 완득과 그런 세상에 반항하는 오지랖 선생 동주, 서로에게 멘토이자 멘티가 되어준 두 남자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08년 출간 첫해 20만부가 판매된 것은 물론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김려령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다. 가슴 따뜻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인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공지영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도가니' 역시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466만 관객을 동원했다.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원작의 묵직한 힘과 진정성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탄탄한 완성도와 대중적 재미를 검증받은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두근두근 내 인생'도 흥행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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