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 카드를 계속 추진한다면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2일째 단식 중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소식을 듣고 오후 내내 경악했다"며 "새정치연합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9·11테러 같은 공격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교수는 단독이든 공동이든, 비대위원이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 교수는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정당활동을 방해한 사람으로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의 후보를 떨어뜨리려 불철주야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하고 욕 몇 마디 했다고 해서 그가 합리적 보수라고 하는 그 상상력에 경악한다"며 "새정치연합 내부에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을 뿐 아니라 소수자, 인권, 남북통일 등에 헌산한 훌륭한 외부 인사도 많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 당선을 도왔지만 이 교수 영입이 계속된다면 퇴진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이 교수 카드가 계속 살아있다면 당대표실에 돌아와 박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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