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4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다양한 한일 간 교류가 양국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좋은 분위기에서 내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 축제한마당' 서울행사에 참석, 한일 축제한마당 10주년 기념 문화 공연을 관람한 후 벳쇼 대사와 가진 티타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과 벳쇼 대사 간 별도 회동은 윤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민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한일 축제한마당의 의의를 평가하고 한일 간 문화 협력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적 교류 증진 등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문화는 사람들을 서로 붙이는 접착제와 같다"면서 "그래서 문화교류를 계속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벳쇼 대사의 만남은 문화행사를 계기로 이뤄졌지만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관계를 문화행사를 통해 개선해보려는 양국 정부의 의견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일 양국은 내년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옛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 등 과거사 현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양국은 새정부 출범 이후 2년째 정상회담도 열지 못하는 등 장기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한편, 한일 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 간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5년 '한·일 우정의 해' 이래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다 2009년부터 도쿄와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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