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올해 서울대학교 신입생 중 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대를 선택한 이유로는 '사회적 인정'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16일 공개한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3369명(응답률 26.8%) 중 88.7%가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응답한 85.9%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신입생은 2009년 69.5%, 2010년 67.9%, 2011년 58.0% 등이었으나, 인터넷 강의를 사교육 범위에 추가한 2012년 87.4%를 보인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사교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 '도움이 됐다'는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6.0%로 '도움이 안 됐다'고 대답한 12.8%보다 4배가량 많았다. 그러나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자기주도적 학습(81.8%)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를 택한 이유로는 35.4%가 '사회적 인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학과나 학부, 학구적 분위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9.7%, 13.2%에 머물렀다.

전공을 택할 때 주로 고려한 사항은 학문적 흥미(44.8%)와 적성(30.4%)이었으며, 해당 전공을 택한 시기는 '고1~고2 말'이 40.4%로 가장 많았고 '고3~원서 접수 전'이 30.0%였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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