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현재 운행중인 구형 의무수송헬기인 UH-60 3대를 최신 수리온헬기 6대로 확대교체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의 내년도 국방분야 예산에 역점을 둔 분야는 장병들의 안전문제다.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22사단 임모 병장 총기사고 등을 계기로 책정됐다.

18일 군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국방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5.2% 증액된 37조5600억원으로 편성됐다. 2011년 전년 대비 6.2% 증액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군은 현재 운행중인 구형 의무수송헬기인 UH-60 3대를 최신 수리온헬기 6대로 확대교체하기로 했다. 도 응급처치세트 3대를 추가로 구입해 도입되는 수리온헬기에 장착할 예정이다. 응급처치세트는 대당 4억원이다. 이밖에도 환자의 생존 및 회복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자동높이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치,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환자감시장치, 심실제세동기 등 다양한 첨단 응급의료장비들을 수리온헬기에 탑재할 계획이다.

개발에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를 개발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를 신규 도입하는 사업은 개발비용은 약 320억원, 양산비용만 26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기동헬기로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다. 특히 수리온에 ▲전방감시 적외선 장치(FLIR) ▲자동비행조종 장치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을 장착해 악천후·야간임무 수행 등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달 방위사업청과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까지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해 2019년 완료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국산헬기 수리온이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외화 유출 방지와 동일 플랫폼 사용에 따른 장기 운용유지비 감소 등 국방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며 “수리부속 공급, 정비 등의 외국산 헬기 운용의 문제점도 해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11개 모든 GOP 사단 장병에게 신형 방탄복이 지급하고 전투용 응급처치키트도 GOP 사단 전투병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또 의무대와 GOP 등 격오지 부대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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