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1조32억원이 투입된 '용인경전철'이 개통 후 1년5개월 만에 통합환승할인을 시행한다.

용인시는 20일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통합환승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적용대상은 분당선 전철과 광역·시내버스 등이다.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용인경전철의 기본요금은 1300원(10㎞ 기준)에서 1250원으로 50원 내려간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각 50%와 20% 할인을 받는다. 국가유공자·장애인·65세 이상 경로자는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특히 경전철과 버스, 전철 등을 갈아타는 탑승객들의 요금이 대폭 인하된다.
　
이에 따라 경전철을 타고 용인시청역을 출발해 기흥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수원역까지 이동할 경우 현재는 경전철(1300원)과 전철(1150원) 요금으로 2450원을 냈다. 하지만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되면 기본요금(1250원)에 5㎞당 추가요금 150원씩이 더해져 1550원만 내면 된다. 통합환승할인으로 900원가량 혜택을 보는 셈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환승할인이 적용됨에 따라 승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 경전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시는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현재 1만3000명인 하루 승차인원이 1만8000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4월 말 정식 개통됐다. 2010년 7월 완공 후 최소운영수입보장 비율(MRG) 등을 놓고 사업주체 간 2년10개월간 법정 다툼으로 개통이 지연됐다. 현재 용인경전철은 '기흥역∼에버랜드역' 구간 15개역을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하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을 기념해 이날부터 10월5일까지 용인경전철 탑승객에 한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5%와 캐리비안베이 35%를 할인해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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