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드민턴대표팀 이현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배드민턴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접전 끝에 종합전적 3-2로 이겼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인도와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은 3단식·2복식(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열리는데, 다섯 경기 가운데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첫 경기(단식)에서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단식 세계랭킹 7위 손완호(26·군군체육부대)가 나섰다. 타고 겐이치(25)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12-21, 21-11, 2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상대 공세에 주춤하며 첫 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이 엔도 히로유키(28)-하야가와 겐이치(28)를 상대로 다시 한 번 2-1(15-21, 21-14, 21-13) 역전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다.

세 번째(단식)와 네 번째 경기(복식)에 나선 이동근(24·요넥스)과 고성현(27·국군체육부대)-신백철(25·김천시청)은 주춤했다. 이동근은 모모타 겐조(20)를 맞아 1세트를 21-12로 이겨 승리하는 듯 했지만 2세트를 12-21로 내줬고, 3세트마저 17-21로 져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고성현-신백철도 가무라 다케시(24)-소노다 게이고(24)에 0-2(16-21, 15-21)로 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본의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대표팀에는 '맏형' 이현일(34·MG 새마을금고)이 있었다. 우에다 다쿠마(26)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14-21, 21-18, 21-9)로 역전승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초반 맹공을 퍼부으며 9-2까지 앞섰고, 결국 21-9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를 종합전적 3-1로 꺾고 올라온 대만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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