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총수들의 가석방·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5일 정부 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인이라고 원칙에 어긋나게 지나치게 엄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은 '경제살리기'라는 관점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황교안 장관의 지적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투자 부진 때문에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을 집행하는 법무장관께서 그런 지적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평소에도 전적으로 그런 식의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황 장관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정부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부진이 우려스러운 상황이고, 투자 회복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 입장에서는 투자가 활성화 되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주요 기업인들이 계속해서 구속 상태에 있다든지 그러면 아무래도 투자 결정을 하는데 지장을 받기 때문에 공감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잘못한 기업인도 국민여론이 형성된다면 다시 (경제활동)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업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이사를 밝혔지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황 장관까지 나서서 감옥의 재벌 회장을 사면하려는 로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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