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양학선(22·한국체대)이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북한 리세광(29)을 꺾고 은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섹와이훙(15.216점·홍콩)에 0.016점이 뒤졌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국제체조연맹(FIG) 최고 난도(6.4점)인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바퀴 비틀기)을 신청했다. 그러나 실제 구사한 기술은 이보다 낮은 난도 6.0점짜리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바퀴 반 비틀기)였다. 이마저도 착지 동작에서 오른쪽 발이 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실시점수는 9.100점, 감점 0.10점으로 합계 15.000점을 기록했다.

양학선은 중간 순위 1위인 섹와이훙을 꺾기 위해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반 비틀기·난도 6.4점)'를 선택했다. 금메달을 위해서 15.450점 이상이 필요한 그의 승부수. 그러나 여기서도 실제 구사 기술은 난도 6.0점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였다. 완벽한 착지로 감점 없이 실시 점수 9.400점을 받았으나 난도에서 0.4점이 깎여 합계 15.400점을 받았다.

한편 리세광은 1차 시기에서 '리세광(뜀틀을 옆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두 바퀴 돌면서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난도 6.4점)'을 구사했으나 착지 과정에서 앞으로 고꾸라져 합계 14.166점에 머물렀다. 2차 시기에서 '드레굴레스쿠 파이크(뜀틀을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두 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난도 6.4점)'을 성공시켜 15.433점을 받았지만 평균 14.799점에 그쳐 4위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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