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석촌호수 수위가 최근 들어 더 빨리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제2롯데월드가 가까운 지점의 지하수 수위가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7일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가 25일 송파구 녹색송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4개월간의 감수기에 석촌호수 수위가 하루 평균 3.1㎝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6월 2일까지 6개월간의 감수기에 수위가 하루 평균 2.1㎝ 하락한 것에 비해 1㎝ 가량 낮은 수준이다.

감수기는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기간이다. 한강 본류를 메워 만든 인공호수인 석촌호수 수위는 한강 물로 석촌호수의 모자란 물을 채우는 기간에는 올라가고, 물을 채우지 않을 때는 내려간다.

박 교수는 하루 3㎝ 줄어드는 것은 호숫물이 8543t씩 줄어든다는 것과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석촌호수의 증발량과 지하수 유출량은 하루 1300t 정도"라며 "나머지 7200t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박 교수는 또 제2롯데월드 초고층부와 가장 가까운 쪽의 지하수 수위가 다른 지점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점은 의 수위는 다른 세 곳보다 평균 1m 정도 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하수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가 접한 곳에서 계측한 결과 현재 수위가 9ｍ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2롯데월드 건설로 지하수가 유출돼 인근 지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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