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50회 완주 달성
맨발 등 여러 대회도 개최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돈도 명예도 아닌 80세까지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입니다."

28일 조웅래 맥키스 회장(56)이 마라톤 풀코스 50회 완주를 달성했다. 맥키스(옛 선양)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42.195㎞)를 3시간55분04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로써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한 이후 13년 만에 50차례 풀코스를 뛰는 데 성공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3시간23분24초.

조 회장은 이 같은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도쿄·보스턴·뉴욕 등 세계 유명 마라톤대회 참가는 물론 대회를 직접 기획개최하고 있다. 조 회장은 대전 계족산에 황톳길을 처음 조성한 데 이어 2006년부터 계족산에서 맨발마라톤(마사이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를 맨발축제로 확대해 매년 5월에 개최하고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로 뽑히기도 했다. 또 그는 계족산 풀코스마라톤인 '피톤치드마라톤대회', 태안 기름유출 피해극복을 위한 '샌드비스타마라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 한류를 전파한 '에코힐링세이셸국제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했다.

마라톤 마니아인 조 회장은 회사 조직문화에도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10㎞ 마라톤시험을 보고 있다. 직원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정한 기록 안에 완주하면 1㎞당 2만원의 기록 완주 수당을 지급하는 등 마라톤수당제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토요일 새벽 6시에는 회사 간부들과 대전 유성구의 갑천변을 달린다.

조 회장은 "마라톤을 통해 회사 구성원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수직관계의 직원끼리 마라톤을 통해 정신적 교감을 얻고 서로 협력해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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