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안전행정부 생활안전지도서비스(재난 분야) 예시.

각종 흉악 범죄와 교통사고ㆍ재난 재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실감나는 시절이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이 사는 지역이나, 이사갈 곳을 고를 거나 낯선 곳에 여행ㆍ출장을 갈 때, 자녀를 다른 지역으로 진학시킬 때 등 이동할 곳의 치안ㆍ교통ㆍ재난 정보를 알아보고 대비하려는 이들이 많다. 마침 인터넷ㆍ모바일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시작됐다.

안전행정부는 30일부터 전국 15개 시범지역에서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인터넷ㆍ모바일을 통해 제공한다. 시범 서비스 지역은 안양ㆍ시흥ㆍ충주ㆍ천안ㆍ구미ㆍ제주시, 대구 달성군ㆍ전남 무안군ㆍ경남거창군, 서울 송파구ㆍ성북구ㆍ부산진구ㆍ인천 남구ㆍ광주 광산구ㆍ대전 서구 등이다.

생활안전지도는 정부의 '안전정보통합시스템'에 들어 있는 치안ㆍ교통ㆍ재난ㆍ맞춤안전 등 4개 분야의 정보를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지도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인터넷 생활안전지도 웹(www.safemap.go.kr)을 방문하거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앱(생활안전지도)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치안 분야 정보는 강도ㆍ성폭력ㆍ절도ㆍ폭력 등 4대 범죄의 발생 빈도에 따라 등급화돼 자주 일어나는 지역은 붉은 색으로, 낮은 지역은 흰색에 가깝게 표시된다. 교통사고나 산사태ㆍ화재 등 재난 정보도 발생 빈도 및 발생 가능성을 등급화해 동일한 방식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안전 취약 계층을 위해 범죄 및 교통 정보를 담은 맞춤 안전지도도 제공된다.

논란이 됐던 범죄ㆍ재난ㆍ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낙인 효과ㆍ재산가치 하락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 예상도ㆍ침수흔적도, 범죄정보 등은 도로ㆍ보행길ㆍ공원 등 비거주 지역에 대해서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범죄정보의 경우 지역간 상호 비교가 불가능하도록 특정 지역 내의 상대적 등급영역으로만 표시했다.

안행부는 오는 12월까지 100개 지역, 2015년엔 전체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개되는 안전 정보도 내년에는 시설ㆍ사고안전, 2016년엔 산업안전ㆍ보건식품안전까지 포함해 총 8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신고통합포털'도 운영해 위험 요소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이를 통해 모아진 지역별 안전 정보를 생활안전지도에 반영하는 등 '참여형 쌍방향 지도서비스'로 꾸린다.

김광용 안행부 안전정책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 정보 제공ㆍ정보나열식 구조에서 벗어나 스토리 구조 기반으로 개편하고 디자인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했다"며 "생활 속에서 궁금한 우리 동네 안전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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