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수출기업의 환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 환변동 보험'을 출시한다. 이 보험은 수출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한 환율의 ±30원 범위에서 발생한 손실과 이익은 기업이 감수하되, 이 범위를 벗어난 손실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책임을 지는 상품이다.

기존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형은 환차익 발생 시 이익을 보험사가 가져가도록 돼 있었다. 또 환차익을 기업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한 보장형 상품은 일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기업들이 가입을 기피해 왔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7일 오후 4시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 상품의 개발은 무역보험공사가 맡는다. 경기도는 보험료를 지원한다. 도는 현재 환변동 보험 지원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도는 아울러 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연간 300만달러 이하인 수출 중소기업 91개사를 위해 하반기 '중소기업 Plus+ 단체보험' 가입을 진행한다. 이 보험은 최대 5만달러 범위에서 떼인 수출대금의 95%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251개 수출중소기업들이 단체보험의 수혜를 받게 된다. 단체보험료 5300만원은 도가 전액 부담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도내 중소기업이 보장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환변동보험 지원으로 9500만달러, 단체보험으로 500만달러 등 총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최초로 수출규모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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