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7일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 모든 수감부처와 공공기관이 최대한 성실히 임하면서도 잘못된 지적이나 정치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의 모두발언에서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듣고, 국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소중한 기회로서 이번 국감이 민생현안과 정책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와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모든 수감 부처와 공공기관은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해 주요 국정과제와 정책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 이를 위해 각급 기관장은 소관업무와 관련한 쟁점을 면밀히 검토해서 분명하고 일관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고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지적이나 정치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무조정실에는 각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서, 주요 쟁점현안 등에 대해 정부 전체적으로 일관된 정책방향이 견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다수 부처가 관련된 유사·중복사업에 대한 조정을 지시했다. 국무조정실이 작년에 중소기업 창업 지원과 아동 돌봄 서비스 등 6개 정책분야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총 205개 사업 중에서 51개 사업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복잡한 정책현안 해결을 위해 여러 부처가 관여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일부 사업의 경우 중복지원으로 인해 예산낭비와 비효율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국무조정실은 이번에 확인된 51개 사업에 대해 정책분야별로 주무부처를 정해서, 중복사업 구조조정과 지원체계 통합관리 등 후속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에 보고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또한 분야별 추진상황을 점검해 적극적인 지원과 조정을 하는 한편 앞으로도 유사·중복 우려가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효율적인 국정운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운영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참가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해 숙식과 교통, 관람객 편의 등 모든 분야에서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회가 열리는 동안 많은 국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 여러분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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