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MF>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하고 한국 경제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에서 0.1%포인트 낮춘 3.3%로, 내년은 0.2%포인트 낮춘 3.8%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올해는 1.8%로 기존 전망을 유지한 대신 내년은 2.3%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은 각각 4.4%와 5.0%로 전망했으며 7월 전망에서 0.1%포인트, 0.2%포인트 각각 낮췄다.

IMF는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예상보다 취약하고 하방위험은 여전하며 국별로 위험요인이 다원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요 위험요인을 잠재성장률 저하, 낮은 물가상승률, 자산 고평가, 지정학적 긴장 등을 꼽았다. 선진국은 "전반적으로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 기조 속에 국별 경제상황이 다원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견실한 성장, 유럽·일본은 국별로 상이한 더딘 회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흥국은 선진국 수요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요인(내수부진, 인프라 부족 등) 및 대외취약성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한국 경제는 수출 및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을 3.7%로 7월 전망을 유지했으며 내년은 0.2%포인트 상향조정한 4.0%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과 지정학적 긴장 등 신구(新舊) 위험이 혼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 위험요인으로는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인상, 시장조정·자본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소비 감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 등을 중기(中期)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우려 ▲수요감소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둔화 등을 각각 꼽았다.

IMF는 이에 따른 정책 제언으로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총수요 정책과 중장기경제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재정 및 금융부문의 건전성 강화 추진도 제시했다. 또한 국별 상황에 따라 점진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정책여력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대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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