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자동차 검사 결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는 자동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의 부적합률이 높았다.

8일 교통안전공단이 '2013년 자동차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83만대의 자동차 중 12%인 118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차종별 부적합률을 살펴보면 경유 비중이 높고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1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승합차 12.4%, 승용차 10.5%, 특수차 9.4%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경유 자동차의 부적합률이 22.2%로 매연 기준치가 초과된 자동차가 많았다.

차령별 부적합률은 4년 7.7%, 6년 9.5%, 12년 이상 16.5%로 노후차량일수록 부적합률이 증가했다. 검사기관별로 따져보면 교통안전공단이 17.8%로 민간사업자(9.4%)보다 부적합률이 약 2배 높았다.

부적합률이 높은 검사 항목으로는 배기가스 기준치 초과가 49만512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조등 불량 30만9793건, 등화장치 고장 19만509건, 제동장치 결함 15만4244건, 원동기 관련 11만8498건 등으로 뒤따랐다.

공단 관계자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제동거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급제동시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광축 불량으로 불빛 각도가 높은 전조등은 맞은편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해 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등 안전과 직결되는 고장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일영 이사장은 "자동차검사는 정기적으로 내 차의 상태를 점검하여 처방을 내려주는 '건강검진'과 같다"면서 "운전자는 정기적인 자동차검사 후 공단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기능종합 진단서'를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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