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OCN '나쁜녀석들' 캡처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더 이상 우리가 알던 부드러운 배우 박해진은 없다. 다만 사이코패스 이정문이 있을 뿐. 박해진이 연기하는 케이블채널 OCN 토요드라마 '나쁜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의 이정문은 광기 어린 천재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한 '나쁜 녀석들'에서는 비오는 날마다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정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오구탁(김상중 분)의 지휘 아래 박웅철(마동석 분) 등과 함께 냉정하고 날카로운 추리력을 과시했다.

이정문은 이날 연쇄 살인범의 마지막 사건 현장을 찾았다. 그는 비오는 날 살인을 저지른 점, 그리고 사건 현장에 혈흔이 낭자한 것을 바탕으로 범인의 살인 동기를 파악했다. 살인자는 끔찍하게도 피 냄새를 맡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그는 또 망설임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현장에서 한 가지 단서를 더 잡아냈다. 살인자는 수없이 실패를 반복하며 살인 연습을 한 것. 이정문은 촌철살인의 한 마디로 수사에 부족한 점들을 보충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동료들은 그의 조언을 참고해 결국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박해진의 강렬한 표현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놀라운 흡입력을 보이며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존재감을 불어넣었다. 또 간담을 서늘케 만드는 눈빛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정문이란 캐릭터의 행동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이정문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에 대한 기억을 여전히 잃은 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의 캐릭터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박해진의 활약 속에 재미를 더해가는 '나쁜 녀석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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