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여세를 몰아 일본에서도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

상금랭킹 1위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이 2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직후 일본 무대로 타깃을 돌렸다. 12일 전남 레이크힐스 순천골프장(파72ㆍ6947야드)에서 속개된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21언더파 267타)를 완성했다. 8월말 바이네르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3라운드 잔여 경기 9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선두(15언더파)로 출발했고, 4라운드에서 다시 버디 8개(더블보기 1개)를 솎아냈다. 5타를 줄이며 잘 나가던 10번홀(파5)의 아웃오브바운즈(OB)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15~17번홀의 3연속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상현은 "상금의 30%는 최경주재단에 기부하겠다"며 "대회가 어렵게 열려 재단 이사로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나눔 활동에도 앞장섰다.

박상현에게는 무엇보다 '넘버 1'을 굳혔다는 의미가 컸다. 시즌 상금 4억1290만원으로 추격자들과 1억원 이상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고, 김우현(23ㆍ바이네르)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2승)로 올라서는 동시에 대상 포인트 1위(3260점), 평균 타수 1위(68.93타) 등 각종 개인타이틀 1위를 접수했다. 김태훈(29)의 막판 추격전은 2위(19언더파 269타)에서 끝났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대회 호스트의 체면을 살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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