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내년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본격 노선 확대에 나섰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중 선두주자로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스케줄간 주 358회(정기편 기준)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올해 동계스케줄간 운항횟수는 전년 같은 기간 주 294회보다 21.8% 늘어난 수치다.

국내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3개노선에서 대구~제주노선을 추가해 4개노선으로 확대한다. 운항횟수도 주168회에서 29.2% 늘어난 주 217회로 증가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운항횟수인 주105회에서 주133회로 26.7% 증편한다. 특히 제주행 오후 8시30분과 김포행 오전 8시 등 늦은 저녁시간과 이른 오전시간의 항공편 신설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부산~제주 노선은 주49회에서 56회로 늘어나며 청주~제주와 대구~제주 노선은 주14회로 유지한다.

국제선에서는 기존 16개의 정기노선을 19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운항편수도 전년 동기 주 126회에서 주 141회로 늘린다.

12월1일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 12월18일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각각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정기편을 투입하며 내년 1~2월 중에 부산~괌, 대구~중국 베이징 노선도 신설한다.

기존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12월18일부터 주14회로 늘리며 내년 1월에는 인천~중국 자무쓰 노선을 주2회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기존 19개 노선에서 4개 노선이 늘어난 23개 국내외 노선망을 갖추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LCC 중 가장 노선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동계 운항계획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을 앞두고 본격적인 '규모의 경쟁'을 통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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