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종합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23.03포인트(1.35%) 하락한 1만6321.0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2.58포인트(1.46%) 떨어진 4213.6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1.39포인트(1.65%) 내린 1874.74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3일 연속하락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마감을 앞두며 매수세가 다시 위축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S&P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1905.5에서 잠시 힘든 공방을 벌였지만 곧 저지선이 붕괴된 뒤 급락했다.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부진과 이로인한 미국 경제 회복의 역풍 가능성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어닝 실적 발표에대한 우려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킴 포레스 선임 증시 애널리스트는 “(오늘 중시가) 지난 금요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투자자들은 주말 사이에도 환호할 만한 소재를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유가도 4년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에 산유국들의 공조 불발이 빌미를 제공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32달러(0.15%) 하락한 88.8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센트(0.1%) 떨어진 85.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2개월 사이 최저 수준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강연을 통해 경제 회복을 속단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도 지난 주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부진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기준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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