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인선과 관련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감 발언에 대해 "본인의 철학과 신념에서 나온 것이라면 복지부 장관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배포한 논평에서 "건강보험을 비롯한 국민의 복지와 의료정책을 수립하는 수장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기 어려운 개념 없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건보공단은 의료공급자를 대상으로 매년 수가계약을 체결하며 보험재정을 관리한 곳"이라며 "얼마 전까지 계약의 대상자인 공급자 수장으로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 가입자를 대리하는 보험자의 수장으로 보험재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지 않는다'는 것은 어린 아이도 아는 기본 상식"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인사추천 및 인선과정에서 의료계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장장은 전날 세종정부청사에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의 새 이사장에 병원 경영자 출신이 부적절하다는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타에 “병원 경영자 출신도 중립성을 헤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 마감된 새 건보공단 이사장 공모에선 병원협회장을 지낸 성모씨를 비롯해 5명의 후보가 이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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