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앞줄 왼쪽)과 김희진(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18일 개막하는 2014-2015 NH농협 V리그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기업은행은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경쟁할 다섯 개 팀 사령탑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기업은행이 전력상으로는 제일 좋다"고 했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과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연속 우승을 일궜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져 통합우승을 놓쳤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자유계약선수(FA)로 도로공사에 입단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전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국가대표 3인방인 김희진, 박정아, 남지연 등 기존 선수들의 기량도 탄탄하다. 여기에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외국인 공격수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하며 부족한 퍼즐을 채웠다. 데스티니는 2012 런던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11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정상급 공격수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세터가 바뀌었지만 김사니의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분이다. 데스티니도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고 승부욕과 스타성이 있다. 올 시즌은 국내 선수들과 전력의 황금비율을 맞추는데 주력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흥국생명도 반전을 목표로 기업은행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정규리그는 18일 오후 4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 기업은행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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