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레일은 할인 혜택을 받은 승차권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인 승차권 불법유통 실시간 알림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불법유통 알림시스템은 할인 승차권 구매 정보 등을 분석한 뒤 승객 가운데 할인권을 불법 소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열차승무원의 이동단말기에 해당 정보를 실시간 전송,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정보를 받은 열차승무원은 해당 좌석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표하게 된다.

일례로 세트로 판매된 KTX 가족석을 낱장으로 불법 구매해 이용하는 경우와 파격가 할인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경우 등이 대표적인 단속 대상이다.

또 불법 거래된 승차권이나 예매 내역을 캡쳐한 사진, 이용제한이 있는 할인 승차권 등 정당하지 않은 승차권으로 열차를 이용하다가 적발되면 원 운임은 물론 최고 10배 이내의 부가 운임을 추가 징수한다.

김종철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불법 거래된 할인 승차권을 이용할 경우 집중 검표 대상이 되는 만큼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열차표는 코레일 역이나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 지정 여행사 등 반드시 공식적인 창구에서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온라인 암표 매매 단속, 상습적 암표 매매 행위자와 중계자(중계 사이트·스마트폰 앱 운영자 등) 처벌 등을 내용으로 한 철도사업법 및 경범죄 처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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