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과 관련, "당사자가 서로 협의하면 (조기)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한 한 의원이 "금융산업은 신뢰 신용 약속 기본인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2017년까지 독립법인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2·17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상당한 불안정이 야기될 가능성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만약 (당사자들이) 정말 반대하면 금융위가 승인해 주겠냐"고 묻자 신 위원장은 "어떤 가정을 달아 승인 하겠다 안 하겠다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경영진은 통합에 노력하고 있는데 노조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하나·외환은행) 앞길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며 "금융당국 수장 입장에서 우리나라에 경쟁력 있는 금융사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자료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사 합의를 통해 외환은행의 독립법인을 5년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년 경과 후 상호 합의를 통해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속은 지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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