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마친 SK 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SK가 벼랑 끝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나갔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1승 2무 64패를 기록, 4위 LG(62승 2무 63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LG와 SK는 각각 정규리그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17일 마지막 경기에서 SK가 승리하고 LG가 패할 경우 SK는 극적으로 4강행 막차에 오르게 된다.

경기 중반까지 SK는 패색이 짙었다. 1회말 두산 김현수(26)에 1타점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줬고, 3회말 김진형(23)과 김현수, 홍성흔(38)에 1타점씩을 내주며 0-4로 뒤졌다. 이어진 4회말에서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0-5 다섯 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5회초 시작됐다. 이재원(26)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6회초 박계현(22)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명기(27)의 1타점 적시타,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5-5로 시작된 연장 승부. SK는 10회초 무사 2·3루에서 조동화(33)와 이재원의 연이은 1타점 희생플라이로 7-5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0회말 무사 만루 실점위기에서 윤길현(31)이 두산 최주환(26)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허경민(24)을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서 이재원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명기와 정상호(32)도 각각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투수 이현승(31)이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임태훈(26)이 4실점, 노경은(31)이 2실점을 하며 시즌 68패(58승 1무)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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