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방한 때 앉았던 KTX 좌석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랑과 나눔의 좌석'으로 재탄생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6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용한 KTX 좌석에 탑승을 기념한 표식을 부착해 운행하고 연말까지 기념석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8월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KTX 5호 열차(4호차 2C석)를 타고 이동했다.

코레일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교황이 이용한 KTX 좌석에 교황 사진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4년 8월15일 이용하신 좌석입니다"라는 표식을 부착했다.

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KTX를 이용한 교황의 뜻을 기려 연말까지 기념석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기부금은 코레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펀드'와 연계해 집행하고 기부대상은 교황의 방한 목적에 충실하도록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교황 탑승 기념석 운영과 수익금 기부는 대전역에서 교황을 직접 영접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

최 사장은 "평화와 사랑, 희망의 선물을 안고 우리를 찾아주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기려 이용하신 KTX 자리를 '사랑과 나눔의 좌석'으로 만들게 됐다"며 "KTX를 이용하는 분들이 색다른 감흥과 함께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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