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이 서울서 개막 된다.

특허청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제15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을 21일 리츠칼튼 서울호텔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반도체설계기술 발전을 꾀하고 우수반도체설계를 찾기 위해 2000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대회를 통해 지난 14년간 120여건의 우수 설계작품들이 나왔으며 올해도 10점의 수상작들이 뽑혔다.

‘올해의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RF연구실의 조영균, 정재호, 박봉혁 씨가 설계한 ‘차세대 친환경 기지국 시스템을 위한 Advanced Class-S 송신기’이다. 이 작품은 핸드폰 이용 등으로 느는 모바일트래픽에 대비키 위해 차세대 소형셀 기지국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시장성과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여러 새 회로기술들이 적용되며 에너지효율부분에서도 상당한 진척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자체기술이어서 기술료 지출을 줄이면서 외국에 주는 로열티 줄이기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금상(국무총리상) 수상작은 포항공과대학교 팀의 한승호, 김병섭, 이수은 씨가 개발한 작품이 뽑혔다. 이 작품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고속인터페이스분야의 핵심기술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세종대학교 2개 팀에게, 동상(특허청장상)은 고려대학교, KAIST, ETRI 3개 팀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연세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 2개 팀이 차지했다.

한편 학생들의 반도체설계아이디어를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신설된 ‘창의 IP(지식재산)공모전’에선 뛰어난 압축률을 지닌 무손실 이미지 압축 및 복원알고리즘을 설계한 세종대의 홍덕기, 황임재 씨가 수상자로 뽑혔다. 이 알고리즘은 완성도 도한 우수해 제품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신설돼 올해로 2회차인 유공자 표창분야에선 김재석 연세대 교수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반도체설계재산의 중요성을 일찍 주장했고 정부의 SOC(사회간접시설) 관련사업 참여, 후학 길러내기 등으로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별상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은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상무가 받는다.

정성중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팀장은 “특허청은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에 필수 지식재산권인 반도체설계재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설계재산진흥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반도체 설계대전과 반도체설계재산진흥사업을 통해 우수한 반도체설계재산을 찾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게 도와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체계 선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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