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21일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새로 개발한 코스피 고배당지수, KRX 고배당지수,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코스피 우선주지수 등 4개 배당지수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새 배당지수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KODI와 코스피200지수보다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배당지수의 경우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4% 이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배당성장지수의 경우 5년간 장기 주가수익률 154%(연 평균 30%)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주가수익률 43%, 연 평균 8%) 대비 3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新배당지수 발표 및 배당활성화 세미나>에서 개회사 중인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배당지수 발표와 함께 열린 배당활성화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자본시장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새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과 배당투자 활성화로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장기업의 자율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배당 촉진과 장기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가주의 액면분할 유도를 통해 배당의 실질적 혜택이 가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도 세미나 축사를 통해 “시장침체 원인은 기업의 낮은 수익성과 주주친화경영 미흡에 있다”면서 그 상징적 지표로 낮은 배당수익률을 꼽고, “대부분 경영대주주가 존재하는 우리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주주친화적 경영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거래소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자산운용사, 상장사, 투자자 및 각계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세션에서는 정상호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이 새 배당지수 산출기준 및 각 지수 구성종목을 발표하고, 미국 S&P의 지수개발전문가 필립 브르젠크씨가 '해외 배당지수 및 관련 상품현황'을,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이 '배당지수를 활용한 상품개발 및 운용전략'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2세션에서는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배당합리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박진우 외국어대 교수 사회로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김성욱 SK증권 센터장, 류성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이승렬 상장협의회 상무 등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진행한다.

<이하 新배당지수별 구성종목>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