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총격 사건과 원유가 급락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거래일에 비해 153.49포인트(0.92%) 하락한 1만6461.32에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36.63포인트(0.83%) 내린 4382.8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17포인트(0.73%) 떨어진 1927.11을 기록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의 총격 사건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장 초반 소폭 상승했던 주요지수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타와 도심 의사당 주변 3곳에서 이날 오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사당으로 난입을 시도한 한 무장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군과 경찰의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나, 이에앞서 괴한이 쏜 총탄에 국립 전쟁기념관의 경비병 등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타와 경찰은 "아마도 3명의 괴한들이 각기 다른 3곳의 장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이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회 의사당 건물과 정부 청사, 미국 대사관 등이 임시 폐쇄됐으며 추가 공격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수사국(FBI) 등은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관 혹은 자국내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월 가의 분석가들은 테러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가가 지난 2012년 6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97달러(2.4%) 하락한 80.52달러에 마감, 80달러 선 붕괴를 눈 앞에 두게 됐다.

한편 보잉 주가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 발표했으나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4.46% 하락했다.

야후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 힙입어 주가가 4.53% 상승했다 .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상승율(CPI)이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달 0.2% 떨어진 이후 소폭 오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0.1% 오르는데 그쳤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하는데 한 몫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소비 자신감을 키우고 구매력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피츠버그의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거스 파우처는 "경제의 압력이 거의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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