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예상대로 올해 3분기 적자폭을 확대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4억3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손실액 4100만달러 보다 적자폭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206억달러로 집계됐다.

애너리스트들은 아마존이 3억3140만달러의 순손실과 209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매출이 늘고 있지만 아마존이 스마트폰 제조,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손을 대면서 씀씀이가 커진 것이 적자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은 3분기에 많은 투자를 단행했는데,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업체 트위치를 10억달러에 인수했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출시했다.

연말 쇼핑시즌 대목을 앞두고 있는 아마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아마존은 이달 초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 미국에서 8만명의 직원들을 임시로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4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발표했다.

매출액은 273억~303억달러 범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 전망치는 -5억7000만달러~4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4분기 매출액을 309억달러, 순이익을 4억6050만달러로 예상했었다.

아마존 실적에 대한 실망감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11% 넘게 하락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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