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6자회담 재개 여부를 놓고 한반도 외교무대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측 6자회담 특별대사가 27일 한국을 방문하고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30일 중국을 방문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일부터 사흘 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여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 중국 측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황준국 본부장은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방중 기간 중 6자회담 재개 여건과 조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앞서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 연구자들을 포함한 각계 인사를 면담하고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이번 방중 시 북핵과 북한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황 본부장의 방중은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 6자회담 특사가 방한과 맞물려 있어 주목을 끈다. 27일 오후 방한하는 사일러 특사는 공식으로는 28일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지만 29일 오후 외교부의 신재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면담할 예정으로 있는 등 북핵문제 조율이 주요 방문 목적이다.

동북아평화포럼에는 사일러 특사를 비롯해 중국 싱하이밍(邢海明)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러시아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무부 북핵담당 특별대사,일본의 가나스키 켄지 주한일본대사관 차석공사 등 6자회담 당사국 중 5개국이 참석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도 북핵 6자회담 문제가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일러 특사는 황 본부장이 방중하는 30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어서 한미중 회담성사 여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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