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SW, 5G 등 핵심 ICT 분야 협력 합의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8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중국 ICT 분야 정책·규제 및 감독 기관 '공업신식화부' 미아오 웨이 장관과 만나 ‘제2차 한중 ICT 협력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국 장관은 이웃 나라간 빈발하는 사이버 침해사고에 적극 대응하고 SW, 5G, 브로드밴드 구축 등 핵심 ICT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분야와 협력방식에 대해 합의했다. 사이버 보안과 SW 분야는 양 부처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ICT장관의 전략대화는 작년 6월 양국 정상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합의에 따라 미래지향적 협력강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52개국 ICT장관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ICT 촉진’과 ‘사이버 공간의 신뢰 증진’을 담은 '부산선언문'을 채택하고, ITU사무총장과 표준화국장에 중국(자우허우린)과 한국인(이재섭)이 각각 선출된 후에 이뤄져 그 의미가 특별하다.

양국 장관은 사이버 보안 MoU를 맺고 한국이나 중국이 포함된 국경을 넘는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시 공동 대응·조사를 하고, 악성코드 연계·통제 차단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ICT환경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공동연구(R&D)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인력을 교류한다.

또 양국은 양국 소프트웨어(SW)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SW 정책공유, 인적자원 교류, 공동과제 및 연구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간 전 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간 SW 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우리는 한국의 브로드밴드 정책에 대해 알고 싶다는 중국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기가인터넷’, ‘네트워크 R&D’, ‘농어촌 인프라 확대’ 등 3가지 분야의 주요정책과 경험을 소개했으며 중국은 브로드밴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ICT 수출의 50%(2013년 859억불)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ICT 최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최근 샤오미,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과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급성장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IC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국경이 없는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국가 간 공조와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표준화 및 주파수 등에 대한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자주창신(自主創新)’이 상호 윈윈하는 협력으로 양국이 함께 세계 ICT 산업을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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