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향후 미국 정치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11·4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4일(현지시간) 치러질 선거의 결과는 향후 2년의 미국 의회 권력은 물론 사회 각 분야에도 상당한 변화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야당인 공화당이 상원마저 차지할 것인가다. 하원은 이번에도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선 현재 민주당이 55석으로 공화당(45석)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공화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산업계와 금융가에서도 이 같은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을 예상하고 준비하느라 바쁜 분위기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공화당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쪽으로 보인다. CNN머니도 최근 “공화당이 승리하면 월가는 파티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적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자유경쟁과 규제 완화를 내세워 친기업적 성향을 보여왔다. 당장 선거 직후부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이들은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와 환경론자들의 반대 여론에 눈치를 봐왔다. 하지만 공화당의 의회 내 관련 위원회를 장악하면 이 같은 장애물이 상당 부문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대형 은행의 도덕 불감증과 월가의 무분별한 이윤추구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실제로 수년간 각종 위원회와 검찰, 행정 규제를 통해 전방위 압박을 해왔다. 내심 공화당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이 밖에 방위산업분야도 국방력을 중시하는 공화당 노선에 훈풍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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