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노조)는 4일 '밀실개편, 보복 인사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 측은 "교양제작국 해체로 시작된 MBC 경영진의 막장 드라마는 '밀실 보복 인사'라는 치졸한 결말로 치닫고 말았다"며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면서 내세웠던 '수익성'과 '경쟁력'이라는 구호도 결국은 허울뿐인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100명 넘는 규모의 전보 발령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영화 '제보자'의 모델이자 최근에도 교황 방한 관련 다큐로 호평을 받았던 PD, 과거 'PD수첩' 팀장을 지냈고 지난 9월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고참 PD 등이 교양제작국의 해체와 함께 비제작부서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안광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무언가에 쫓기듯 전격적으로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PD, 기자들을 무리하게 유배지로 몰아넣었다"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상 하자가 발생했고 '교육과정'의 결정은 '노사협의회'를 통한 의결을 거쳐함에도 이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MBC 경영진의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발령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한 노조 측은 "형식과 내용 어느 것 하나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밀실 개편, 보복 인사"라며 "조합은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발령의 부당성을 알리고 무력화 시키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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