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당국은 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 터키와 보험 분야 감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2일과 4일 UAE 아부다비와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양국간 보험정책·감독협력 방향 등을 논의하고 MOU에 서명했다.

2일 UAE와의 MOU 체결은 지난 4월 금융위를 방문한 에브라임 알자비(Ebrahim Obaid Al-Zaabi) 보험청장이 MOU 체결을 제안함에 따라 성사됐다. 에브라임 보험청장은 자국의 관련 법·제도 정비 과정에서 우리나라와의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고승범 사무처장은 "건설·에너지 등의 분야에 비해 양국간 협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금융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보험사간 상호 진출 뿐 아니라 보험 인프라, 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일에는 터키 재무부 차관과 금융협력 MOU를 맺었다. 올 9월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부문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구체적인 금융협력을 논의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날 MOU 서명식에 참석한 아멧 겐츠(Ahmet GENC) 보험총국장은 "터키는 재해보험 등이 활성화 되어 있어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노하우 공유 뿐 아니라 공동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사무처장은 3일 UAE 두바이금융감독청을 방문해 이안 존스턴(Ian Johnston) 청장과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과 경험에 대한 의견 교환했다. 성공적인 금융중심지 조건 중 지정학적 위치의 활용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고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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