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6일 교통은행 서울지점에서 열린 위안화 청산은행 현판식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중국 교통은행 뉴시밍 회장(오른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은 한국이 역외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6일 오후 중국 교통은행의 위안화 청산은행 현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중국이 제1의 교역 상대국인 만큼 경제협력 관계는 긴밀하지만 국내에서의 위안화 활용도는 실물부문에 비추어 볼 때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은 한국이 역외 위안화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교통은행의 청산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위안화 거래가 활발해지고 위안화 자산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금융비즈니스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총재는 뉴 시밍(Niu Ximing) 교통은행 회장과 함께 현판을 제막하고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은행은 위안화 청산은행의 출범으로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관련 금융 비즈니스도 발전하고 한·중간 금융·경제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한은은 청산업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제기준에 따라 그 운영절차와 리스크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청산결제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유사시 시장안정 수단으로 한·중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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