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ㆍ공공 쌍끌이 수주증가 연말 수주 100조 달성 무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민간 주택건축과 공공부문 수주가 늘면서 올 3분기까지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수주액 100조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11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누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6조8590억원으로 전년 동기(59조1155억원)대비 30.0% 증가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약진이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민간부문 수주액은 48조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건축공종에서는 용호만 W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영동 신축, 수원아이파크시티 4차 등 주거용 신규주택과 재건축ㆍ재건축 수주가 활발했다. 잠실 제2롯데월드, 해운대 비즈니스호텔 등 사무용 건물 수주물량도 크게 늘어 전년대비 41.7% 증가한 43조 1735억원을 기록했다. 토목공종은 전년보다 1조3148억원 감소한 4조8772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8조8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토목은 전 공종의 수주물량이 고루 증가해 36.9% 늘었고, 공공건축도 신규 공공주택과 사무용 물량이 고른 수주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9월 국내건설 공사수주액은 9조580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32.1%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진했던 민간부문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건설경기에 온기가 완연히 지펴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면서도 "SOC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소규모 지방ㆍ중소건설업자의 경우 공공부문의 발주가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고, 세수부족에 따른 SOC 예산 집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회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규제 폐지 관련 법안의 조속한 의결과 조속한 SOC 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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