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베트남이 월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베트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박닌, 타이응웬성 등에서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서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을 지급하고 있고, 동종업계 중에서도 임금이 높은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기준을 높여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와 같은 상황으로 보면 된다"며 "국내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높인다고 해서 삼성이 타격을 받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휴대폰 공장에 이어 호치민에도 가전 복합단지를 건설해 TV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가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휴대폰 공장 인근에 패널과 모듈 등을 생산기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동남아 시장과의 근접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

한편 이날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 등은 응웬 떤 중 총리가 최저임금을 지역에 따라 최고 40만 동(19달러) 올리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 따라 15% 가량 최저임금이 인상, 현지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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