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증권업계가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현재와 같은 불황이 이어질 경우 증권사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기업평가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KR 크레디트 세미나'에서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증권업, 부정적인 영업 환경 하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성 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의 경상적인 이익창출력 및 영업효율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사의 경우 조정영업순수익, 중대형사는 평가·매매손익 및 조정영업순수익 규모, 중소형사는 우발부채 및 자기자본, 소형사는 판매관리비 및 조정영업수익이 향후 신용등급 조정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성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A+)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 받고 있고, 동부증권(A+)의 경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더 높은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한기평은 향후 ▲평가·매매손실 등 저조한 수익성 지속 여부 ▲채무보증 등 우발부채 증가에 따른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손실 가능성 및 유동성 대응력 ▲현재의 영업효율성 및 리스크 부담 수준 대비 향후의 이익창출력 및 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살펴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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