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7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났다.

12일 한화생명의 2014년 3분기(1~9월) 실적을 발표에 따르면 총자산 87조6100억원,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 9조9390억원, 당기순이익 3830억원을 달성했다.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272.0%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자기자본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7조60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10조1100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7~9월) 대비 3.1% 증가한 3조2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초 대비 감소폭을 좁혀가고 있다.

수입보험료 감소는 세제개편 이슈 소멸에 따른 저축성 상품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 3분기까지 누적 연환산 보험료(APE)는 1조6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그러나 보장성 연환산 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보장 판매 기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꾸준한 위험보험료 확보에 따른 위험률차익 증대와 함께 이번 분기에 발생한 공시이율 담합 관련 공정위 과징금 환입 538억원 등에 기인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923억원, 2분기 1130억원이다.

3분기 누계 운용자산 이익률은 4.7%로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ㆍ1bp=0.01%) 감소했다. 반면 고정 이하 부실대출비율이 0.29%를 기록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내 채권 중 무위험 및 트리플 A 등급 채권의 비중이 89.9%를 나타내는 등 우수한 자산건정성을 보였다. RBC 비율은 전분기 261.4% 대비 10.6%포인트 증가한 272.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계 13회 유지율은 84.6%로 전년 85.0%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25회 유지율은 67.1%로 전년 66.8%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불완전판매율은 한화생명의 소비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2회계연도 0.57%, 2013회계연도 0.40%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0.36%를 나타냈다. 꾸준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3분기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16.3%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15.6%를 나타냈다.

이관영 한화생명 IR팀장은 "보장성 매출규모 증대, 클레임 심사역량 강화를 통한 위험률차익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저금리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이자소득을 확대하는 동시에 선별적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유연한 자산 운용 등으로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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