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융과 IT(정보기술)의 융합을 위해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규제는 적극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금융IT포럼' 축사에서 "우리 금융산업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해 핀테크(fintech)를 금융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이어 "지급결제에서 시작된 금융의 변화가 자산운용, 해외송금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핀테크 발전과 맞물려 보안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혁신은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보안프로세스가 단축되거나 생략되면서 보안 위험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관련 업계와 금융회사에서는 모바일·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등의 ICT기술과 융합된 신종 금융서비스가 가진 보안리스크를 면밀하게 분석·검토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에 대한 현장검사를 강화해 업계 스스로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최 원장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핀테크 창업기업들에게 각종 법률상담과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금감원에서 어제부터 전담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제기하는 건의나 애로 사항은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IT포럼에는 금융업 종사자뿐 아니라 IT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금융과 I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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