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2-2 생활권 청약대박 이어
2-1구역에 대형 건설사 진출 예정
내년 공사 착수 … 수요자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세종시에 첫마을, 2-2 생활권에 이은 대규모 주거특화단지가 생긴다.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대형 건설사 공급에 목말라했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4일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청)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2-1 생활권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에서 4개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P1 한신공영·제일건설(설계 디에이그룹 등) ▲P2 중흥에스클래스(희림) ▲P3 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금호산업(토문 등) ▲P4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나우동인 등) 등이다.

총 8개(51만1750㎡)의 필지를 1~3개씩 묶어 4개의 대규모 공동단위를 구성한 것으로 내년 하반기께 728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생태산책로, 텃밭정원, 생태보행로 등 '도심 속 친환경 단지'를 콘셉트로 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구역별로 보면 P1구역(M1·L1블록)이 18만6521㎡로 가장 크며 2542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토지 매매금액만 1531억원에 달한다. P2구역(M2·L2블록)이 11만5299㎡(979억원)로 그 다음으로 크다. 이 구역에는 1613가구가 공급된다. P3구역(L3·L4·M7블록)과 P4구역(M4블록)에는 각각 1502가구, 1631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로써 LH는 총 4256억원의 토지 매매대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들 건설사는 오는 19일 토지 매매금액의 10%를 계약보증금으로 낸 뒤 LH 세종특별본부에서 계약을 맺게 된다. 이후 사업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2-1 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 중심상업지구(2-4생활권), 문화국제교류지구 등과 인접해있어 행복도시 내 주거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대형 건설사의 공급이 적었던 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도 하다.

실제로 세종시 첫 '디자인 특화' 설계공모로 진행된 2-2 생활권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 9월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간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672가구)'는 평균 경쟁률 30.2대 1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011년 11월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레이크파크(62.9대 1)' 이후 최고 경쟁률이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세종 캐슬&파밀리에(1944가구)'는 평균 5.75대 1의 경쟁률로 9개 주택형 중 8개가 1순위 마감했다.

10월 분양한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계룡건설(3171가구)의 '세종 메이저시티'도 평균 경쟁률 4.88대 1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현대건설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1694가구)' 역시 평균 4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일반 공급 679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에만 2만9620명이 접수해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LH 관계자는 “설계공모 당선자에게 택지공급 우선권을 주는 2-1 생활권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에 중대형 건설사 14곳이 대거 참여했다”면서 “과거와 달리 대형 건설사가 세종시에 잇따라 들어온 것으로 미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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