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관세청장회의에서 김낙회(왼쪽에서 6번째) 관세청장 등 두 나라 관세당국 관계자들이 합의록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진출기업의 통관애로를 없애는데 힘을 모은다.

관세청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관세협력사항 논의를 위한 ‘제3차 한-인도네시아 관세청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에선 인도네시아에 나가있는 2000여 우리 기업들의 통관애로를 없애기 위한 상호노력,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 체결을 위한 협력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또 마약류 밀반입 단속현황, 지식재산권 보호 등 관세행정분야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주고받고 관련업무에 활용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제8위 수출국이자 제11위 수입국이다. 우리나라 기업 2000여 곳이 활동 중이어서 두 나라 교역규모가 증가해 진출기업의 통관애로도 늘 것으로 점쳐져 관세당국간 협력이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보세지역에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견본품 반출수량과 재반입기간의 엄격한 제한으로 견품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련규정을 적극 고칠 것을 합의했다.

이와 함께 2017년 전면도입을 목표로 AEO제도를 시범운영 중인 인도네시아에 세계 AEO 제도의 표준을 이끌고 있는 관세청의 AEO 도입경험도 알려줬다.

MRA협상을 위한 사전작업으로서 양쪽 연락관을 지정하고 ‘액션플랜(Action Plan)’ 체결을 제안하는 등 두 나라 AEO 협력바탕을 만들었다. ‘액션플랜’이란 AEO MRA 체결을 위한 일정, 중요 업무내용 등을 기록해 서로 AEO MR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서면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강연호 관세청 국제협력팀장(과장)은 “앞으로도 우리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통관애로가 많이 접수되는 아세안(ASEAN)·브릭스(BRICs) 국가 등을 중심으로 관세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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