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오폰틴 작용 차단시 암 치료 효과 커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오스테오폰틴(뼈 생성 관련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했을 때 암 치료 효과가 증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창율 교수(교신저자)와 김은경 박사(제 1저자)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지난 15일자 정식 논문으로 출판됐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암 환자의 면역반응을 이용해 스스로 암세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암 면역 치료가 최근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암세포 주변에는 면역 반응에 의한 암세포 제거를 방해하는 환경이 형성돼 암 면역 치료의 효과를 줄인다. 이에 암 면역치료를 위해 암을 사멸시키는 면역세포의 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오스테오폰틴이 암세포 제거를 방해하는 세포(미분화 골수성 세포)의 생성과 증식을 유도하는 메카니즘을 확인했다. 또 쥐 암 모델에서 치료백신과 항오스테오폰틴 항체를 병용함으로써 치료백신의 항암효과가 더욱 향상되는 것을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 강창률 서울대 교수는“향후 암 치료에 오스테오폰틴을 타겟으로 하는 의약품을 이용함으로써 기존 항암치료요법의 치료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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