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사진=김현민 기자]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도로공사가 시즌 첫 연승으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8-26 25-11)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열린 1라운드 맞대결 패배(5일·1-3)를 설욕하며 지난 13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3-0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시즌 4승째(3패·승점 11). 2위 흥국생명, 3위 현대건설(이상 승점11)과의 격차를 없애고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1위 기업은행(승점 14)과는 3점 차.

주포 니콜 포셋(니콜)이 서브에이스 두 개 포함, 양 팀 가장 많은 2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공격수 문정원도 서브득점 네 개와 두 자릿수 득점(19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블로킹(13-4)에서 도로공사를 제압했으나 범실에서 상대보다 여덟 개 많은 서른 개를 기록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1승6패(승점 6)로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GS칼텍스가 1세트 초반 한송이와 세라 파반(세라)이 서브에이스 세 개를 합작하며 10-4까지 달아났다. 리시브가 흔들린 도로공사는 서브와 공격에서도 잦은 실수를 했다. 중반부터 흐름을 되찾아 17-20까지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GS칼텍스가 24-20에서 나온 상대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양상이 바뀌었다. 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니콜과 문정원의 좌우 공격이 효과를 냈다. 1세트에서 범실 세 개로 주춤했던 문정원은 공격 득점으로만 7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니콜도 후위공격 세 개를 묶어 7점을 책임졌다. 줄곧 5~6점차 리드를 지킨 도로공사는 24-19에서 나온 문정원의 쳐내기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는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됐다. 도로공사가 문정원과 니콜의 공격득점으로 밀어붙이자 GS칼텍스는 표승주의 목적타 서브와 배유나의 가로막기로 맞섰다. 세 차례 듀스가 진행된 집중력 싸움에서 도로공사가 웃었다. 니콜이 오픈과 후위공격을 두 개씩 성공시키며 접전을 매듭지었다.

엇갈린 희비는 4세트에도 영향을 줬다.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연속 범실을 기록한 GS칼텍스의 빈틈을 파고들어 9-4로 달아났다. 황민경과 니콜이 공격득점을 보태 세트 중반 점수 차는 16-7까지 벌어졌다. 결국 추격의지가 꺾인 GS칼텍스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OK저축은행 우리카드에 3-0(25-22 33-31 25-19)으로 이겼다. 외국인 공격수 로버트랜디 시몬이 18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송명근(21득점)과 송희채(9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일 원정에서 당한 패배(2-3)도 되갚았다. 7승1패(승점 19)가 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승점 18)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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