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하기 위해 18일 오전 방북했다. 현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22명은 오전 9시 50분께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출경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기념식 행사를 잘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출경했다. 현 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금강산에서 관광사업 개시 16주년 기념 행사를 마친 뒤 오후 해금강호텔 등 현지 관광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 회장과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기념행사를 마친 뒤 해금강호텔 등 현지 시설을 돌아보고 오후 4시께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09년 11주년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현재 금강산 관광은 6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참석 인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처럼 구두친서를 보낼지 주목된다.

현 회장은 지난해 8월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했다. 당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원동연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현 회장에게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구두친서를 전달했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사업 개시 15주년 행사에는 구두친서를 보내지 않았다. 당시 현 회장 일행은 원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20여 명과 함께 추모행사를 가졌고 북측은 조선아태위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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