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좀처럼 담배를 끊지 못하는 남편이나 아버지를 위해 이번 연말에는 전자담배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전자담배 이용시 일반담배 흡연 욕구를 낮춰줘 금연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사주간 타임은 최근 인터넷판에서 영국 KU 레번 대학 연구진이 전자담배를 통해 금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환경연구와 공중보건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8개월 내 금연 계획이 없는 48명의 애연가들을 상대로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흡연 습관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은 처음 2개월 동안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흡연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일반 담배만 피도록 했다.

이후 2단계 실험부터는 일반 담배만 피던 3그룹에게도 전자담배를 지급하고 6개월 동안 이들의 흡연행위를 추적했다.

실험 종료 결과 실험 참가자의 21%가 일반 담배 흡연을 완전히 중단했다. 23%는 하루 흡연 담배 양이 실험 전 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실험 참가자 중 흡연 자체가 줄은 이의 비중은 60%나 됐다.

전자 담배 역시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어 100% 금연은 아니지만 금연을 위한 도구로 충분히 사용할 만 하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프랭크 바이예른 교수는 "모든 그룹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니코틴을 포함한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이 담배를 줄이는데 분명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타임은 전자 담배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전자담배를 이용한 장기간의 흡연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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