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서울 SK가 울산 모비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7-68로 이겼다. 시즌 열두 번째 승리(4패)와 함께 5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로 부상했다. 열한 경기에서 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선두 모비스(14승3패)와 격차는 1.5경기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SK는 종료 5분20초 전 김민수가 덩크슛을 꽂아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도 그의 손에서 비롯됐다. 종료 2분53초를 남기고 2점을 추가했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코트니 심스까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는 '해결사' 김선형의 몫이었다.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점수 차를 순식간에 7점(73-66)으로 벌렸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바로 2득점했지만 다시 한 번 김선형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골밑 돌파에 이은 절묘한 레이업슛에 그대로 추격 의지를 잃었다.

SK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민수. 22득점 7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제 몫을 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골밑에서 골을 넣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인상적"이라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민수는 "내가 할 일은 애초 리바운드와 수비였다"며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공격에 대해서는 "비시즌에 훅슛이나 포스트 플레이를 많이 연습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리카르도 포웰[사진=김현민 기자]

모비스는 양동근(14점), 함지훈(13점), 리카르도 라틀리프(16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골밑 경쟁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9로 뒤졌다. 슛도 여덟 번 가로막혔다.

고양실내체육관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28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69-55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79-81)를 설욕하며 6승10패로 부산 KT,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17득점했지만 상대의 압박수비에 고전, 3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는 여전히 4위(11승6패)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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