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이 21일 오후 해산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중의원 해산 방침을 공식 결정한다. 이어 오후 1시 국회의사당에서 시작하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의장이 해산 조서를 낭독하면 중의원은 해산된다.
　
이후 여야는 중의원 475석(소선거구 295석, 비례대표 180석)을 선출하는 총선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총선은 다음달 14일 치러진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는 지난 2012년 12월 현재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이 전체 의석의 68%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지 2년 만이다.

현재 중의원 의석은 자민당 294석, 공명당 31석(이상 연립여당), 민주당 54석, 유신당 42석, 차세대당 19석, 공산당 8석, 생활당 7석, 사민당 2석 등이다.
　
지난 18일 아베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8→10%) 시기를 당초 내년 10월에서 2017년 4월로 1년 6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자신에 대한 신임을 묻고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전망이다.
　
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주가상승 등 경제 성과를 홍보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해 생활필수품 세율을 낮추는 경감세율 도입 등 민생 지원 방안도 공약에 포함할 예정이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당들은 명분 없는 국회 해산임을 강조하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등 아베노믹스의 문제를 부각할 방침이다.
　
민주, 공산, 사민당 등 중도·진보 성향 야당들은 집단 자위권 등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과 원전 재가동 정책에 반대할 계획이다. 이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아베 총리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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